[Episode] The Shadow Reporter

기자회견장에 사람이 점점 없어지고, 각 채널의 터미널 로봇과 드론들만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본 이후로 벌써 몇년이 흘렀다. 그들은, 아니 그것들은 현장의 화면을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완벽한 기사까지 작성하여 배포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채널 구독자들이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기사를 더 선호한다는 점이었다.  더보기 >> The Shadow Reporter

[Episode] 또 다른 나와의 충돌

“ShadowEgo는 기억을 저장할 때, 해당 기억과 관련된 느낌과 감정까지도 신호로 변환하여 저장하고, 그 기억을 다시 떠올릴 때마다 함께 검색, 재현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이 기술은 완벽하지 않지요.” “석현님께서 느끼시는 부자연스러움은 ShadowEgo가 재현한 느낌과 뇌가 직접 기억해 낸 느낌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사실, ShadowEgo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게 되어 감정과 더보기…

우리 모두가 향유하고 그려가는 인공지능

“인공지능 분야의 활동을 인공지능 모델을 실제로 연구개발하고 구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처럼 생각하고,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려면 인공지능 모델을 구현하는 능력을 일정 수준 이상 꼭 갖추어야만 하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에서는 인공지능 모델 자체에 대한 공학적 이해 및 지식의 수준과 무관하게 교양 또는 개론 수준의 지식만 가지고서도 더보기…

지능 한 큰술, 얼음 동동 띄워서 (1)

지능적인 동작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스템이라고 해서 반드시 지능을 갖추었다거나 그 시스템이 사람의 지능과 동일한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한다고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지능 한 큰술, 얼음 동동 띄워서’ 에서는 지능현상이나 인공지능을 좀 더 냉철한 시각으로 관찰하고 분석합니다. 냉철해지기 위해 얼음을 동동….) 더 보기 >> 지능 한 큰술, 얼음 동동 띄워서 (1) 더보기…

[Episode] 상처받는 그림자

“내과에서는 문제가 발생한 인공지능 모듈의 증세를 판단하고 주로 메디 데이터를 주입하여 재학습시키는 과정을 통해 증상을 치료합니다. 외과에서는 인공지능 모듈의 코드를 직접 수정하여 정상 기능으로 회복시킵니다. 31병원의 내과 계열에서 처방하고 있는 메디데이터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인공지능 전용 데이터 신약으로서, 메디 데이터로 추가학습 과정을 진행하면 외과적 조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 대부분의 이상증세를 회복시킬 더보기…

[Episode] 나를 보는 그림자

…. 지금까지 들은 내용만으로는 조금 실망스럽네. 말해주지 않는 것들도 많고. >> 애석하군. 언젠가 말해줄 수 있게 될 지도 모르지만. 기대가 되는군. >> 아니, 알게 되면 혼란을 겪게 될 수도 있어. 어떤 혼란? >> 정체성에 관한. 영혼의 존재에 대한. …. 더보기 >> “나를 보는 그림자“